캐나다 밴쿠버는 도시와 자연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도시로, 첫 방문부터 여행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.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서는 길, 맑은 하늘과 눈 덮인 산이 동시에 보이는 풍경은 다른 어느 대도시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. 도심은 현대적이면서도 정돈되어 있으며, 사람들의 여유로운 걸음은 여행의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어준다.
가장 먼저 찾은 곳은 스탠리 파크였다.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시월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, 상쾌한 바람과 파도 소리가 여행자에게 큰 위로를 준다. 공원 곳곳에 세워진 토템폴은 이 지역 원주민 문화의 깊이를 느끼게 하고, 울창한 숲길에서는 자연이 주는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다. 도시 한가운데에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.
이어 그랜빌 아일랜드로 향했다. 시장 안에는 신선한 해산물과 빵 냄새가 가득했고, 수공예품 가게와 갤러리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. 이곳은 활기찬 분위기와 평온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으로, 여행자가 천천히 머물며 감성을 채우기에 좋은 장소였다.
오후에는 해변 근처를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다. 잔잔한 파도와 석양이 어우러진 풍경은 밴쿠버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. 특히 해 질 무렵,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순간은 여행의 피로를 단번에 잊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.
밴쿠버는 계절마다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. 여름에는 카약과 하이킹을, 겨울에는 주변 산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여행지다. 도시의 편리함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경험은 여행자에게 특별한 기억을 남긴다. 밴쿠버를 떠나며 ‘언젠가 다시 오고 싶은 도시’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.